크레마4 크레마가 안 생기는 이유 — 집 에스프레소·모카포트 점검법 집에서 에스프레소나 모카포트로 커피를 내렸는데, 카페에서 보던 그 황금빛 크레마가 안 나오거나 금방 사라져 실망한 적 있으실 겁니다. 크레마는 잘 추출된 에스프레소 위에 뜨는 곱은 갈색 거품층인데, 이게 없으면 어딘가 밋밋해 보이죠.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왜 크레마가 안 생기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는데, 원인은 대개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크레마는 원두 속 이산화탄소가 압력을 받아 추출될 때 커피의 기름 성분과 어우러져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크레마가 안 나온다는 건 이 과정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무엇을 점검하면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목차① 원두가 신선하지 않다② 분쇄가 너무 굵다③ 원두 양이 부족하거나 덜 다졌다④ 압력이 충분하지 않다⑤ 원두 종류의 차이① 원두가 신선하지 않다크레마가 .. 2026. 7. 5. 서서 2분 만에 마시는 커피 —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문화 여러분은 커피를 주로 어디서, 어떻게 드시나요? 이탈리아 커피 문화를 알게 되면서 한국 카페 문화가 얼마나 다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 한 잔을 바 앞에 서서 2~3분 안에 마시고 나가는 것이 일상입니다. 20세기 초 고압 추출 방식으로 탄생한 에스프레소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들의 생활 리듬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가장 흥미로웠던 건, 이탈리아 사람들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를 보면 적잖이 당황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에스프레소에 자부심을 갖는지, 그 문화를 들여다봤습니다.📑 목차왜 에스프레소에 그토록 자부심을 가질까아메리카노는 정말 충격일까이탈리아 커피 바에서는 무슨 일이전 세계 커피 문화에 미친 영향서로 다른 커피 문화를 존중하며왜 에스프레소.. 2026. 6. 22. 겨울 라떼 맛의 비밀 (크레마, 스팀 밀크, 시럽) 솔직히 저는 한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를 주로 마시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뜻한 것보다 차가운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똑같은 라떼 레시피라도 제조하는 사람의 스킬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든 라떼를 드시고 "오늘 커피가 특히 맛있네요"라고 말씀하시는 고객분들을 자주 봤고, 반대로 제가 다른 매장에서 라떼를 마셨을 때 "오늘은 왜 이렇게 맛이 없지?"라고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라떼 맛을 결정짓는 크레마와 스팀 밀크의 과학제가 라떼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크레마(Crema)와 스팀 밀크(Steamed Milk)의 질입니다. 여기서 크레마란 에스프레소 추출 시 커피 표.. 2026. 3. 15. 에스프레소 추출 원리 (9기압, 추출시간, 크레마)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 카페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에스프레소가 그냥 '진한 커피'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머신 앞에 서서 추출 버튼을 누르고, 10초가 지나면 샷을 버리고, 다시 그라인더를 조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깨달았습니다. 이건 단순히 물을 부어 내리는 게 아니라, 압력과 시간이 정밀하게 맞물려야만 완성되는 작업이라는 걸요. 특히 스타벅스에서는 18초에서 23초 사이에 추출된 샷만 사용했는데, 그 5초 차이가 맛을 완전히 바꿔놓는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에스프레소 추출의 핵심 원리를 풀어드리려 합니다.9기압이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상업용 머신은 9기압(bar)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 2026. 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