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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산지별 맛 차이 (테루아, 로스팅, 추출) 같은 아라비카 품종이라도 에티오피아산과 브라질산의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꽤 놀랐습니다. 와인에서 자주 언급되는 '테루아(terroir)', 즉 토양과 기후, 고도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풍미가 커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저는 산미가 강한 원두를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나 케냐산 원두는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대신 묵직한 바디감과 진한 향이 특징인 다크로스팅 원두를 주로 찾습니다. 고객들에게 원두를 추천할 때도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진한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균형 잡힌 커피를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산미 있는 커피를 찾으시나요"입니다.테루아가 결정하는 산지별 풍미 특성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재배 환경입니다. 고도가.. 2026. 2. 26.
아라비카 로부스타 차이 (재배환경, 맛비교, 보관추출) 저는 카페에서 일하면서 매일 수십 잔의 커피를 내리지만, 솔직히 처음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차이를 몸으로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아라비카 100%"라는 문구가 당연히 좋은 거라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어느 날 로부스타가 블렌딩된 원두를 직접 마셔보고 나서, 이 두 품종이 단순히 좋고 나쁨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스타벅스처럼 아라비카만 고집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에스프레소 블렌드에 로부스타를 섞는 이탈리아 전통 방식도 분명한 이유가 있더군요. 같은 커피나무에서 나온 원두지만, 재배 환경과 가공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보여주는 이 두 품종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면, 원두 선택이 훨씬 즐거워집니다. 재배 환경이 결정하는 원두의 성격아라비카(Coffea arabica)와 로부스타(Coff.. 2026. 2. 26.